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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운영] 내부 링크를 붙였는데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 기준

안녕하세요? 정리하는 개발자 워니즈입니다. 이번시간에는 며칠 전에 올렸던 글의 후속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때는 잘 됐다고 썼는데, 지금 보니 그 판정이 성급했던 것 같습니다.

닷새 전에 방문자를 늘리지 않고 조회수를 올린 이야기를 적었는데요. 사람이 실제로 도착하는 글 여섯 편에 관련 글을 붙였더니 세션당 페이지수가 눈에 띄게 올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글에서도 하루치라 노이즈와 구분이 안 된다고는 적어뒀는데, 솔직히 마음속으로는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내부 링크 효과 검증, 유입 경로에 따라 방문자와 세션당 페이지수가 반대로 움직이는 구조

내부 링크를 붙인 뒤 나흘치를 더 모아보니

가장 높았던 날을 찍고 나서 사흘 연속 내려왔습니다. 지금은 내부 링크를 붙이기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자리로 돌아왔는데요. 그 사이에 링크를 뺀 것도 아니고 오히려 새 글마다 계속 붙이고 있었습니다.

혹시 링크가 사라졌나 싶어 다시 세어봤는데, 전체 내부 링크 수는 오히려 늘어 있었습니다. 붙인 것이 없어져서 떨어진 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방문자는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을 다시 보면 이상한 부분이 있습니다. 세션당이 가장 낮았던 날이 하필 방문자가 최근 한 달에서 가장 많았던 날이었습니다. 사람은 더 왔는데 덜 본 셈입니다.

필자가 처음에 세웠던 가설은 내부 링크가 부족해서 사람들이 한 페이지만 보고 나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링크를 붙이면 더 본다고 생각했는데요.

여기서 놓쳤던 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세션당 페이지수는 누가 들어오느냐에 따라 통째로 달라지는 값이었습니다.

검색으로 들어온 사람은 특정 문제를 해결하려고 온 것이라, 그 글을 다 읽고 나면 관련 글도 눌러볼 여지가 있습니다. 반면 소셜에서 들어온 사람은 타임라인을 넘기다가 링크를 눌러본 것이라, 궁금증이 해소되면 바로 돌아갑니다. 애초에 머무를 생각으로 온 게 아닌 것 같습니다.

그 며칠 사이에 필자가 바꾼 게 하나 더 있었습니다. 소셜에 올릴 때 링크를 답글에 숨기던 걸 본문으로 옮겼는데요. 그러자 유입이 늘었습니다. 늘어난 유입이 전부 이탈률 높은 쪽이었던 겁니다.

내부 링크 효과와 유입이 서로 반대로 움직입니다

정리하면 이런 구조였습니다.

소셜 링크를 본문으로 옮긴다. 방문자가 는다. 그런데 그 방문자는 한 페이지만 본다. 세션당이 내려간다.

조회수는 방문자와 세션당의 곱이니, 한쪽을 올리면 다른 쪽이 내려가는 상황에서는 곱이 잘 안 늘어납니다. 실제로 방문자가 크게 늘었던 날의 조회수가 그 전보다 오히려 적었습니다.

필자가 처음에 세웠던 계산은 두 값을 각각 올려서 곱하면 몇 배가 된다는 것이었는데요. 두 값이 서로 독립이라는 가정이 틀렸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판정을 바꿉니다

이전 글의 결론을 이렇게 고쳐 적겠습니다.

  • 내부 링크를 붙이면 세션당이 오른다는 하루치 관찰은 성급했습니다. 나흘을 더 보니 되돌아왔습니다.
  • 세션당 페이지수는 링크 구조만의 문제가 아니라 유입 경로의 구성비에 크게 좌우됩니다.
  • 소셜 유입이 늘어나는 구간에서는 세션당이 떨어지는 게 정상입니다. 이걸 내부 링크 작업의 실패로 읽으면 잘못된 결론에 갑니다.
  • 반대로 세션당이 올랐다고 해서 링크 덕분이라고 단정하는 것도 같은 오류입니다. 그날 검색 유입 비중이 높았을 수도 있으니까요.

자주 묻는 것

Q. 내부 링크를 붙이는 게 결국 의미가 없다는 뜻인가요 그런 뜻은 아닙니다. 사람이 글을 읽고 나서 갈 곳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분명히 다르고, 그 자체는 지표와 별개로 맞는 방향이라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다만 이번에 확인된 건 그 효과를 지금 갖고 있는 숫자만으로는 증명하기 어렵다는 점이었는데요. 유입 경로가 섞여 있는 상태에서는 링크 덕분에 오른 것인지 그날 유입 구성이 좋았던 것인지 구분이 안 됩니다.

Q. 세션당 페이지수는 어느 정도면 정상인 걸까요 정해진 기준값이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같은 블로그라도 그날 들어온 사람이 검색으로 왔는지 소셜로 왔는지에 따라 값 자체가 통째로 달라지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필자는 이제 하나의 평균값보다는 유입 경로별로 나눠서 흐름을 보는 쪽이 더 믿을 만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Q. 소셜 유입은 이탈이 잦으니 차라리 줄이는 게 나을까요 필자는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소셜에서 들어온 사람이 한 페이지만 보고 나가는 건 애초에 머무를 생각으로 온 게 아니기 때문이라, 그 자체를 실패로 볼 이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방문자 자체가 늘어나는 효과는 분명히 있으니, 세션당이 떨어지는 걸 감수할 가치가 있는 선택인지는 목적에 따라 다르게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내부 링크 효과를 다시 재려면

지금 필요한 건 세션당을 유입 경로별로 나눠 보는 것입니다. 전체 평균 하나로는 무엇이 움직였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구글 애널리틱스나 서치 콘솔 같은 곳에서 경로별로 나눠 볼 수 있는데요. 검색으로 온 사람의 세션당과 소셜로 온 사람의 세션당을 따로 재면, 링크 작업이 정말 효과가 있었는지 아니면 처음부터 착각이었는지 갈릴 것 같습니다. 지금은 둘이 섞여서 서로를 가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올린 두 편은 관련 글을 본문 중반부터 흩어 놓았는데요. 글 끝에만 몰아두면 끝까지 읽은 사람만 보게 되니까요. 소셜에서 들어온 사람은 대개 중간에서 이탈하니, 그 전에 다음 글이 눈에 들어와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이게 실제로 통하는지는 며칠 뒤에 다시 재보겠습니다.

한 가지 더 바꿔볼 생각인 것은 소셜에 올리는 글의 성격입니다. 지금은 블로그 글을 요약해서 올리고 링크를 다는 방식인데요. 요약을 읽고 나면 이미 궁금증이 풀려서 굳이 들어올 이유가 없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일부러 결론을 비워두는 쪽이 나은지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숫자가 한 번 좋게 나왔을 때 그걸로 결론을 내면 안 된다는 걸 이번에 다시 배운 것 같습니다. 특히 표본이 작은 블로그에서는 하루 이틀 차이로 값이 크게 흔들리니까요.

그렇다고 내부 링크를 붙인 게 헛일이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사람이 읽고 나서 갈 곳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다르고, 그건 지표와 별개로 맞는 방향인 것 같습니다. 다만 그 효과를 지금 있는 숫자로는 증명할 수 없다는 게 이번에 확인된 부분입니다. 증명하지 못한 것과 효과가 없는 것은 다른 이야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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