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려던 글감을 검색창에 넣어봤는데 맨 위에서 AI가 요약한 답이 먼저 펼쳐지면, 이 주제는 이제 사람이 쓴 글이 들어갈 자리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필자도 그 화면을 근거로 후보를 지우는 일을 한동안 반복했습니다.
정리하는 개발자 워니즈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필자가 스스로 세워둔 AI 개요 회피 기준이 직접 재보는 과정에서 어떻게 무너졌는지, 그리고 그 자리를 무엇으로 바꿨는지를 후보 여덟 개의 판정 결과와 함께 순서대로 적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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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개요가 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는 글감을 걸러낼 수 없었습니다. 그 자리에서는 요약 아래에 놓인 상위 네 개의 결과가 그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지만 보시면 됩니다.
필자가 먼저 세운 기준은 AI 개요 유무였습니다
앞선 글 글을 쓰기 전에 검색 결과부터 열어봅니다에서 필자는 글감을 정하기 전에 검색 결과를 먼저 열어보라고 적으면서, 화면 맨 위에 AI 개요가 붙어 있으면 그 주제는 미련 없이 접는다는 기준을 함께 써뒀습니다. 요약이 위에 깔리면 아래로 내려오는 클릭이 줄어든다는 이야기를 여러 곳에서 봤고, 그 논리 자체가 그럴듯해서 따로 세어보지도 않은 채로 규칙만 세워버린 셈입니다.
문제는 그 기준을 만든 근거가 필자가 직접 확인한 숫자가 아니라 남이 정리해둔 인상이었다는 점인데요, 이런 종류의 규칙은 그럴듯하게 들릴수록 검증을 건너뛰게 되는 것 같습니다.
후보 여덟 개를 열어보니 일곱 개가 걸렸습니다
새 글감 후보를 여덟 개 뽑아놓고 이번에는 하나씩 검색 결과를 직접 열어 전수로 판정해봤습니다. 결과는 여덟 개 중 일곱 개에 이미 AI 개요가 붙어 있는 상태였고, 그 말은 필자가 세운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면 후보의 대부분을 그 자리에서 폐기해야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거르는 규칙이 거의 모든 후보를 걸러낸다면 그건 엄격한 기준이 아니라 아무것도 구분하지 못하는 기준입니다. 여덟 개 중 하나만 남기는 잣대를 계속 들고 있으면 남은 하나가 좋은 주제라서 남은 건지, 그냥 AI 개요가 아직 안 붙은 것인지조차 구별할 수 없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미 상위권에 올라 있던 검색어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판정을 돌리다가 가장 결정적이었던 건 필자 블로그의 글이 이미 4.5위로 올라 있는 검색어였습니다. 오픈소스 작업 스케줄러인 Rundeck을 다룬 글이었는데요, 요약이 위에 깔리면 사람이 쓴 글은 밀린다는 필자의 전제가 맞다면 이 검색어야말로 그 규칙에서 벗어나 있어야 했는데 여기에도 AI 개요가 멀쩡히 붙어 있었습니다.
우리가 이미 상위에 올라 결과를 내고 있는 주제조차 예외가 아니라면, AI 개요의 존재는 승산을 알려주는 신호가 아니라 요즘 검색 결과의 기본 배경에 더 가깝다고 봐야 했습니다. 이 지점에서 필자는 기준이 조금 빡빡했던 정도가 아니라 애초에 잘못 잡혀 있었다는 걸 받아들였습니다.
기준을 상위 네 개의 대응 수준으로 바꿨습니다

그래서 보는 대상을 화면 맨 위에서 그 아래로 내렸습니다. 지금 필자가 확인하는 것은 AI 개요의 유무가 아니라 검색 결과 상위 네 개가 그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지 한 가지인데요, 제목만 비슷하고 내용은 빗나간 글이나 질문만 던져놓고 답이 없는 게시글이 상위를 채우고 있으면 아직 제대로 답한 글이 없다는 뜻이라 채택하고, 반대로 상위 네 개가 이미 충분히 정면으로 답하고 있으면 AI 개요가 있든 없든 보류로 넘깁니다.
구글도 AI 기능과 내 사이트 문서에서 AI 개요나 AI 모드에 나오기 위한 별도의 요건이나 특별한 최적화는 없고 기존 검색 기본기를 지키면 된다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결국 승부가 갈리는 지점은 요약이 붙었는지가 아니라 그 질문에 제대로 답한 글이 이미 있는지라는 이야기로 읽었습니다.
제품 모델명 검색어는 새 기준에서도 보류였습니다
같은 세션에서 곁가지로 확인한 게 하나 더 있습니다. 기계식 키보드나 모니터, 의자처럼 제품 모델명을 그대로 넣는 검색어를 몇 개 열어봤는데요, 여기는 전문 리뷰 블로그 세 곳이 상위를 장악하고 있어서 상위 네 개가 전부 그 제품을 정면으로 길게 다루는 상태였습니다.
이건 AI 개요와 아무 상관이 없는 탈락이었으니 오히려 새 기준이 제대로 작동한다는 확인이 됐고, 필자는 일반적인 제품명 검색어로는 승산이 없다고 정리하면서 그 제품을 오래 쓰며 겪은 특정 상황처럼 남들이 안 쓴 각도가 있을 때만 후보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이런 점이 궁금하실 텐데요
Q. AI 개요 때문에 클릭이 줄어드는 건 사실 아닌가요.
줄어드는 흐름 자체를 부정하려는 게 아닙니다. 다만 그 사실이 글감을 고르는 기준으로는 쓸 수 없다는 것이 이번 판정의 결론인데요, 후보 대부분에 걸리는 조건은 후보들 사이의 우열을 전혀 알려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Q. 상위 네 개가 정면으로 다루는지는 어떻게 판단하나요.
필자는 검색어가 던진 질문에 그 글이 답을 주고 있는지만 봅니다. 제목은 비슷한데 본문이 다른 이야기로 흘러가거나, 질문만 적혀 있고 아래에 답이 없는 형태면 정면 대응으로 세지 않는 편입니다.
Q. 이미 쓴 글의 주제에 AI 개요가 새로 붙으면 손을 봐야 하나요.
필자는 그 자체로는 조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있습니다. 순위가 실제로 밀렸는지를 먼저 확인하고, 밀렸다면 상위에 올라온 글들과 비교해서 필자 글에 빠진 내용을 채우는 쪽으로 접근하는 편이 순서에 맞을 것 같습니다.
정리
필자가 먼저 세운 기준은 AI 개요가 뜨면 접는다는 것이었는데, 후보 여덟 개를 전수로 열어보니 일곱 개가 그 조건에 걸려서 사실상 아무것도 구분하지 못하는 잣대였습니다. 우리 글이 4.5위에 올라 있는 검색어에도 AI 개요가 붙어 있었으니 그건 승산의 신호가 아니라 기본 배경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상위 네 개가 그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지를 보고, 부실하면 채택하고 충분하면 보류로 넘깁니다. 제품 모델명 검색어처럼 상위가 이미 두꺼운 자리는 AI 개요와 무관하게 탈락시켰습니다. 그럴듯하게 들리는 규칙을 세우셨다면 후보 몇 개를 직접 열어서 그 규칙에 몇 개가 걸리는지 세어보시길 권합니다.